진정 막장이란 건 끝이 있는 것인가.

나는 적어도 이번정부..에 대해서만큼은 전혀 기대치가 없었다.

내가 이명박 후보를 찍지 않아서가 아니다. 적어도 민주주의하 선거에 의해 투표로 선출된 국가수반이기에 최소한의 수준만 기대할 뿐이었다. 취임초 개각인선에서만도 여성부장관후보, 통일부장관후보가 낙마했다. 그래도 그 정도 까지는 인사검증의 한 과정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면서 위안을 삼았다.

수석비서관 인선과정에서 대다수가 부동산 투기의혹이 있다거나, 땅을 사랑해서 임야나 농지를 구입했다거나 하는 사실도 그러려니 이해하고 넘어가볼수 있었다. 어차피 청백리라는 건 위로 올라갈 수록 절대수와 상대비중이 부족함이 현실정치 일테니까.

그러나, 이번정부는 나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놀라운 행보를 계속했다.

청와대대변인은 언론사에 압력을 행사해 자신의 부통산투기관련 기사를 은폐하려고 들었으며,
소고기수입문제에서 역시 수많은 말바꾸기와 부인, 임기응변형 대응이 줄을 이었다.
게다가 죽창도 가스통도 굴리지 않는 시민들을 향해 강경진압을 지나쳐 폭력진압을 방조하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촛불문화제 이후의 행진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정치적인 의도로 악용될 소지가 가장크다는 점이 이유겠다.)

이번 문제가 되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서, 나는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적어도 위험요소가 인지되는 상황에서 수입금지에 대한 통제력과 검역주권을 확보하지 못한 것에 반대할 뿐이다.

소고기 수입과 FTA, 국제신인도와 국익. 다 좋다. 그럴 수 있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소고기 수입에 찬성할 수도 있다.
다만..

적어도 정부의 산하에서 활동하는 어용단체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현충원도 아닌 서울광장에서 무려 한달동안이나 위령제를
치루겠다는, 정말 배 떨어지는 곳에서 갓끈 매는 개소리가 나오는 상황이 기막힐 뿐이다.

적어도 민주주의하 정부라면, 어용단체를 그런 식으로 동원해 심기불편할 시위를 막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거라 믿고싶다.
나는.. 항간의 루머나 음모설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80년대처럼 프락치를 의심해야 하는 시위현장이 될까봐
두렵다.

나는 80년대초반, 전남 광주 출생이다. 나는 두번다시 국가권력에 의해 광주와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빈다.
취임 100일만에 막장의 끝을 향해 치닫는 이번정부가 80년대와 같은 불상사를 저지르지 않기를 정말 간절히 빈다.

by Borntokill | 2008/06/06 01:21 | Diary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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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ookncafe at 2008/07/24 10:34
숭례문이 불에 탈 때부터, 뭔가 불길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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